(가평=뉴스1) 황석조 기자 = 올 시즌 여자배구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박혜민(20·GS칼텍스)이 잊지 못할 지난 한 달을 떠올리며 "감사했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선배들을 보고 더 많이 배우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박혜민은 지난 몇 달 여자배구계 스타 가운데 한명이었다. 인기구단 GS칼텍스에서 부상을 입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운 유망주이자 '장충 쯔위'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외모까지 화제가 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트 안에서의 당차고 씩씩한 모습까지 더해지며 여자배구 전체가 박혜민 효과에 들썩였다.
다만 최근에는 이어진 부담과 부진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4라운드부터는 이소영이 부상에서 회복해 주전의 시간을 마감하고 다시 백업 멤버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박혜민에게 주전으로 뛴 지난 한 달여 시간은 어떤 의미였을까. 17일 가평에 위치한 GS칼텍스 체육관에서 만난 박혜민은 "정말 뜻 깊었고 또 감사했던 시간"이라며 "항상 감사하며 경기에 임했다. 계속 경기를 뛰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다. 더 많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았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박혜민은 "특히 멘탈적으로 더 배워야 한다고 느꼈다"며 "감독님이나 선배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는데 (저는) 스스로 못하는 것만 기억하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이 '잘 버티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실 때마다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혜민은 지난 한 달, 경기에 나서며 느낀 스스로의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던 모습"이라며 특유의 파이팅을 꼽았다.
최근 결과와는 무관하게 박혜민은 이번 시즌 단연 빛나는 유망주로 향후 여자배구계를 이끌 스타로서의 잠재력을 뿜어냈다. 스스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지만 배구계 전체에서는 앞으로도 박혜민을 향해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난 V리그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박혜민은 "(국가대표) 태국전을 보면서 언니들이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 나도 저렇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거듭 "더 배워야 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제법 알아보는 사람이 생겼지만 여전히 "신기하고 또 감사하다. 아직 많이는 아니고 몇몇 분들이 알아봐주신다"고 수줍어한 박혜민은 "휴식 때는 누워있거나 드라마를 본다. 특별한 취미를 만들고 싶다"고 아직 풋풋한 유망주다운 감성을 전하기도 했다.
박혜민은 연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경기에 들어가면 꼭 득점을 올리고 싶다"며 "기복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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