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호텔스컴바인·네이버 호텔 입점
"타 이용자가 직접 올린 영상 제공
3월부턴 여행추천 등 서비스 예정"
호텔스컴바인·네이버 호텔 입점
"타 이용자가 직접 올린 영상 제공
3월부턴 여행추천 등 서비스 예정"
국내 OTA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사진)는 이제 창업 3년차에 접어들었다. 정 대표는 과거 한살 난 아들과 함께 캐나다 로드트립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린아이와 함께 가기에 적합한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트립비토즈는 호텔스컴바인과 네이버 호텔에도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정 대표는 "OTA가 세상에 등장한 지는 20년, 한국에 들어온 건 5년이 지났다. 앞으로도 가격경쟁 중심의 서비스가 유효할까 생각해보면서 '넥스트 OTA'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립비토즈는 영상 기반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했다. 초기 트립비토즈는 다른 여행사와 같이 '최저가'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 이용자들 간의 콘텐츠 공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용자는 다른 여행자들이 올린 영상 속 호텔이나 명소를 시청하고 화면상에서 바로 예약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자신의 여행 영상도 플랫폼에 공유하면 리워드를 받아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 대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오래된 사진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가 올린 실제 동영상을 보고 예약을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영상 기반으로 전환한 뒤 재방문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에는 지금보다 타깃을 더 세분화해 나이, 성별, 이전 예약내역 등에 따라 적합한 영상과 여행지를 추천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최근 트립비토즈는 시리즈A 단계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금은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는 결국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접한 젊은 세대가 강점을 드러낼 것이다. 효율성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 소통, 토론에 능한 특별한 사람들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립비토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PNP)'와의 협업관계를 구축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가격비교 사이트와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준비가 되면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며 "올해 영어,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사이트에 노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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