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세계 최초 LNG 이중연료 셔틀탱커 인도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1:52

수정 2020.01.21 11:52

IMO 2020 발효 첫 해, LNG 추진 셔틀탱커 인도하며 기술력 입증
대기오염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까지 포집해 연료로 사용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초의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초의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를 건조해 발주선사에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거제조선소에서 13만t(DWT)급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선주인 노르웨이 티카이 오프쇼어(Teekay Offshore)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선박을 말한다.

특히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오로라 스피리트호는 기존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 85%, 질소산화물 98%, 미세먼지 98%를 줄일 수 있어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IMO는 올해부터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원유를 다루는 과정에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포집해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VOC 리커버리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운항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선박의 발전기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을 개발해 DNV GL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개발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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