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주17시간 이하 '초단기 근로자' 182만명.. 역대 최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5:38

수정 2020.01.21 15:38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주일에 17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초단시간 취업자’ 18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 보다 30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9년 취업시간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2019년 ‘초단시간 취업자 수’는 198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수준인 182만1000명이었으며,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무려 55.1%나 증가했다.

임시직근로자나 단기 일자리의 증가로 인한 근로 시간 감소는 정규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근로시간 감소와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질 낮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2019년 53시간 이상 일한 ‘장시간 취업자’는 402만 7천명으로 2014년(608만 4천명)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4년 전체 취업자 중 53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는 23.5%였으나, 2019년엔 14.8%로 8.7%포인트 줄었다.

2019년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40.7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인 41.5시간과 비교해 48분 가량 줄어든 수치다.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주당 근로시간이 줄어든 데다가 초단시간 취업자의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성별에 따라서 일하는 시간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2019년 남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2시간으로 2018년(43.9시간)과 비교해 42분 가량 감소했다.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2019년)은 37.4시간으로 남성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임신과 육아 등으로 인해 단축근무를 신청하는 사례가 남성보다 많은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38.3시간)과 비교하면 무려 54분 줄었다.

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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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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