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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침해·내정간섭"…광주시민단체, 해리스 美 대사 추방 촉구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와 호르무즈 파병을 반대하는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 News1 DB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와 호르무즈 파병을 반대하는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 News1 DB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추방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6·15광주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19개 광주시민사회단체는 21일 성명을 내고 "주권침해, 내정간섭, 국민모독 망언을 한 해리스 대사를 당장 추방하고 미국의 패권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호르무즈 파병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날강도와 같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 침략적인 호르무즈 파병 압력, '대통령이 종북좌파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망언,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과 협력 사업에 대한 간섭까지, 일개 대사의 언행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 내정간섭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리스 미 대사를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미 국무성 발표는 한국을 속국으로 여기며 남북관계를 통제하려는 미국의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리스 미 대사에게 망언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고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 추방함으로써 국민의 무너진 자존심과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했다.

단체들은 정부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청해부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광주 시민사회는 우리의 청년들을 미국의 패권적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모는 파병 결정을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앞서 해리 주한미국대사는 지난해 9월 여야 의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언급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지속적 낙관주의는 고무적이다. 그의 낙관주의가 희망을 조성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에 따른 행동은 미국과의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구상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