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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폭 넓히는 허윤홍 GS건설 사장, 영국·폴란드 선진 모듈러사 인수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9:07

수정 2020.01.21 19:07

美 모듈러사와도 내달 본계약
허윤홍 GS건설 사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단우드 사장 EI 회장과 함께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허윤홍 GS건설 사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단우드 사장 EI 회장과 함께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말 신사업 부문 사장으로 승진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GS건설의 '신사업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본사에서 허 사장,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앞서 허 사장은 16일 영국 소재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와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와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2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폴란드 단우드사가 약 1800억원이고 나머지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금까지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운송의 어려움과 국가별 제도가 각기 달라 글로벌업체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GS건설은 향후 각 인수한 업체들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1979년생인 허 사장은 오너 4세로 2002년 입사해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일하면서 '스마트팜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사장 취임 직후에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 발전용량 기준 30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들어서도 전기차 보급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도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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