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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0% 달성...정부 재정 확대가 역할(속보)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08:00

수정 2020.01.22 09:5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연간 2.0% 성장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정부 역할로 하방압력을 상쇄켰다는 평가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0.8% 성장 이후 최저치다. 또 한은의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2.0%, 올해는 2.3%의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분기별로 전기대비 GDP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4분기 -0.4%의 역성장으로 시작해 2·4분기 1.0%로 반등했고 3·4분기 0.4%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4·4분기에 1.2%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은은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며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은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3.3%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 -13.3%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2018년 -4.3%에 비해 소폭 개선에 그친 것이다.

설비투자는 -8.1%로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8.1%와 같았다.

설비투자가 줄면서 지난해 수입도 줄면서 -0.6%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지난해 수출의 경우 1.5% 성장을 나타냈다. 전년 3.5% 대비 큰 폭 하락한 것이며 지난 2015년 0.2% 이후 최저치다.

민간소비도 둔화됐다. 작년 민간소비는 1.9% 성장에 그쳤다. 전년 2.7%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성장을 이끈 부문은 정부소비가 유일했다. 정부소비는 6.5% 성장을 보여 지난 2009년 6.7%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경기 하락을 방어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은 감소를 이어갔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줄게 됐다.

건설업은 전년대비 -3.2%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즈 성장을 지속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년 3.4% 대비 큰 폭 줄어든 1.4% 성장을 기록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 또한 지난 2009년 -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2.6% 성장했다. 지난 2018년에는 3.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0.4%로 역성장을 보였다.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7.0%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1.2%를 전분기 0.4% 대비 개선됐다.

특히 재정집행률이 올라가면서 정부소비가 2.6%를 기록 전분기 1.4% 대비 확대됐다. 민간소비도 늘어 지난해 3·4분기에는 0.2%였던 것이 4·4분기에는 0.7%로 확대됐다.

또 설비투자도 같은 기간 0.6%에서 1.5%로 증가했다.

다만 수출의 경우 -0.1%로 다시 마이너스 전환됐다. 수출은 지난해 2·4분기에도 -0.1%로 역성장한 바 있다.


실질 GDI도 지난해 3·4분기 0.1%에서 4·4분기 0.5%로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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