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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올해 중반까지 운항 금지"… 결국 생산중단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4:15

수정 2020.01.22 14:15

FILE - In this Dec. 16, 2019, file photo a worker looks up underneath a Boeing 737 MAX jet in Renton, Wash. Boeing doesn't expect federal regulators to approve its changes to the grounded 737 Max until this summer, according to two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AP Photo/Elaine Thompson, File) /뉴
FILE - In this Dec. 16, 2019, file photo a worker looks up underneath a Boeing 737 MAX jet in Renton, Wash. Boeing doesn't expect federal regulators to approve its changes to the grounded 737 Max until this summer, according to two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AP Photo/Elaine Thompson, File) /뉴시스/AP /사진=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 맥스 기종 운항 중단 사태가 최소 올해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보잉이 이 기종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보잉사 주가는 한때 5% 넘게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올해 중반 이전에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요구한 비행통제시스템과 조종사 훈련 요건 등을 완수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6월 이후에나 운항 재개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737맥스 기종이 연이어 추락한 사건 이후 이달까지 40여개국에서 737 맥스 기종은 운항 금지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잉은 737 맥스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생산량을 월 42대로 대거 감축하면서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 FAA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공식 중단키로 결정했다.
WSJ는 승인이 또 한 차례 연기되면서 재고가 쌓이자 생산 비용 조달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이번 생산 중단으로 직원 해고나 휴직 계획은 없으며 생산 라인 인력을 다른 업무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차세대 모델인 '777X' 개발및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777X는 기존 보잉777 모델의 개량형으로 오는 23일 첫 시험비행을 진행한다.

한편 이날 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3.33%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 넘게 빠지면서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737맥스의 운항 중단으로 보잉이 매월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잉은 오는 2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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