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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논의 밀당 치열..보수 통합신당 내달 중순 창당, 거리두는 劉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6:21

수정 2020.01.22 16:21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당대표단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당대표단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보수 통합을 위해 구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2일 내달 중순까지 중도 보수 통합 신당을 출범시키는 목표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통합신당 창당 일정표가 짜여졌지만, 새로운보수당에선 "각 정당이 구속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동을 갖는 등 중도보수 외연확장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선거연대를 비롯한 후보단일화도 옵션임을 강조하면서 통합이 우선이 아님을 시사했다.

■혁통위, 로드맵 제시..黃 "통합은 의무"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통위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에서 이같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는 22~30일에 정당 및 시민단체, 개인의 통합 동참 활동과 성과를 취합하고 31일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에 대해 1차 대국민 보고를 한다.

2월 1~3일에는 통합신당 창당준비위 구성을 준비, 2월 초순에 통합신당 창당준비위를 출범한 뒤 2월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것이 로드맵이다.

박형준 위원장은 "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 해도 선거 전까지 공식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며 "그전까지는 선거대책위를 중심으로 역량을 모으고, 선거 이후에는 당헌·당규를 손보고 총선 이후 적정한 시기에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 체제로 운영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신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선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수통합에 대해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더이상 보수가 분열해선 안된다"며 "통합은 의무"라고 강조했다.

■劉 "연대·후보 단일화도 옵션"
혁통위와 황교안 대표의 통합 추진 의지에도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결이 다른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양주 육군 25사단 신교대대를 격려차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단일화와 선거연대도 옵션으로 들어있다"며 "선거법 통과 이후 합당만이 총선을 이기는 전략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황교안 대표와의 회동에도 거리를 둔 유 위원장은 보수통합 논의에 앞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추후 논의 과정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당과 공천·지분 대화는 당장 하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지분을 놓고 일종의 압박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한편 혁통위 참여를 밝힌 원희룡 제주지사는 황교안 대표와 만나 통합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원 지사는 황 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가장 절대적인 대의는 결국 반문과 비문인데, 그 뜻을 모으기 위해 모두 합치려면 집단지도체제 성격으로 가야하지 않나"라면서 "원론적으로 (황 대표께) 말씀드렸고 앞으로 진행상황을 보면서 영역 확장을 위해 힘을 모으는 역할을 제가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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