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대구라서, 광주라서 안되느냐"…지역주의 타파 호소

뉴스1

입력 2020.01.22 17:30

수정 2020.01.22 17:30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이어가고 있다. 2020.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이어가고 있다. 2020.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라서 안되고 광주라서 안되고…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낡은 지역주의 타파를 호소했다.

대구 수성갑의 김 의원은 22일 오후 방송된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던 대구에서 31년만에 민주당 국회의원을 당선시켜 주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21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2번째 연설주자로 나섰다.

김 의원은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기적을 만들어주셨다"며 "지역주의와 색깔론 극복에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함께 대결정치도 이젠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사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은 바로 정치적 갈등임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이런 정치는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부끄러운 것은 사회경제적 갈등을 해결해나가야 할 정치세력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회경제적 갈등을 확대하고 증폭시켜왔다는 점"이라며 "지역갈등,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분열과 대결의 정치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았는지 솔직히 돌아봐야 한다"고 자성론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여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고 있음을 저는 솔직히 인정한다"고 했다. 그는 "가난한 국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도입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오히려 자영업과 소상공업을 하는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또 검찰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정책에서도 찬반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 논란을 언급하면서 "밥그릇 싸움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이제 검찰개혁이 끝났으니 경찰개혁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층을 향해선 "민주당은 우리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출발부터 빚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소득 나눔 학자금제도'를 도입해 일정한 소득이 생길 때까지 학자금 상환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청년구직활동 지원금’을 확대하고 공공 청년주택을 확대보급해 청년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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