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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본부장 "차세대 기업 상장 진입문턱 낮출것"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5:00

수정 2020.01.22 17:56

재무성과에서 미래 성장성으로
기업 상장 진입 제도 기준 개선
"SK바이오팜과 같은 미래 성장유망산업군에 해당하는 신규 상장기업을 적극 유치해 시장 활력을 제고하겠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유가증권시장본부 2020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차세대 기업의 상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4차산업 등 차세대기업 수용을 위해 과거 재무성과 중심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초기에 대량의 자본투입이 필요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5G와 같은 새로운 인프라산업, 헬스케어·청정에너지 등 미래 유망산업을 위한 상장진입 요건을 개선하고 심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시장 활력 제고를 위해 시장조성 확대와 호가단위 축소를 통해 투자자의 주식거래비용을 낮추고, 알고리즘매매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국내 증시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증권세제 분야에서도 제약요인을 발굴해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정보 공개 활성화도 추진한다.
임 본부장은 "지배구조(G) 공시의 안정적 정착과 더불어 환경(E).사회(S) 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정책에 외부 전문가 자문, 기업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제정, 정보공개 우수기업 선정 등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환경·사회 정보공개의 진행방향을 제시하고, 필요시 상장법인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필요시 정정공시를 요구하는 등 기업지배구조 공시의 질적수준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정보공개 강화와 기업에 대한 영문공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보호 강화를 통해 시장이용자 중심의 시장을 구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합성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증권(ETN), 해외주가지수 및 원자재 관련 ETN 상장과 부동산펀드·리츠 활성화 및 인컴형 상품을 확대하고, 발행사의 자체 지수산출과 상품개발을 허용하는 등 신상품 확대를 통해 시장 매력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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