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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자 작년보다 23%↓…"어르신 등 새벽시간대 주의"

뉴시스

입력 2020.01.22 18:19

수정 2020.01.22 18:19

질본 "평균최저기온, 지난 겨울보다 2도 높아" 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 등은 추위 주의해야
[서울=뉴시스]한랭 질환 건강수칙.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서울=뉴시스]한랭 질환 건강수칙.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서울=뉴시스] 임재희 기자 = 지난 겨울보다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감소했지만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노인과 길가, 새벽·오전 시간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200명으로 지난 겨울 같은 기간 259명 대비 22.8% 감소했다. 10명이 숨진 것과 달리 이번 겨울에는 아직 단 한명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감소한 데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평균최저기온이 영하 1.9도로 지난해보다 2도가량 높아 한랭질환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로 추가적으로 한랭질환 발생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절기 한랭질환자는 남자가 138명(69.0%), 여자가 62명(31.0%)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2배 많았다.

65세 이상이 96명(48.0%)으로, 연령군별로는 80대 이상 42명(21.0%), 70대가 40명(20.0%), 60대가 35명(17.5%), 50대가 34명(17.0%)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오전 6~9시 38명(19.0%), 오전 3~6시 28명(14.0%) 순으로 주로 새벽과 오전 시간대 많은 가운데 하루 전반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했다.

장소는 실외 길가가 55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 집 41명(20.5%), 실외 주거지주변 33명(16.5%) 순이었다.

저체온증이 179명(89.5%)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 12명(6.0%), 기타 7명(3.5%), 동창 2명(1.0%) 등의 증상이 뒤따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98명(49.0%)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39명(19.5%), 학생 16명(8.0%), 주부 8명(4.0%), 사무종사자・단순노무종사자 각각 7명(3.5%) 순으로 발생했다.

30세 미만은 주로 실외 길가(8명, 26%)나 실내 집(5명, 16%), 30세 이상 50세 미만은 실외 길가(6명, 33%)나 실외 강가・실내 집에서 각각 3명(17%), 50세 이상 70세 미만은 실외 길가(24명, 35%)나 실내 집(12명, 17%), 70세 이상은 실외 주거지주변과 실내 집에서 각각 21명(26%)으로 많았다.

신고된 한랭질환자 중 67명(33.5%)이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 5명은 노숙인이었다.

광역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8명(19.0%)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8명(9.0%), 강원·전남 각각 16명(8.0%), 충남·경북·부산이 각각 15명(7.5%) 순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도 피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인만큼 즉시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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