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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정우영 이을 서울高 출신 ‘신인왕’은 누구?[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올 프로 입단 선수는 강민·정재원
내년엔 좋은 자질 후보감 넘쳐나
우완 정통파 투수 ‘최우인’ 유력
강백호·정우영 이을 서울高 출신 ‘신인왕’은 누구?[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서울 연고 구단들의 1차 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서울고 최우인 fnDB
서울 연고 구단들의 1차 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서울고 최우인 fnDB
LG 트윈스 정우영(오른쪽)이 신인상을 수상한 후 서울고 선배인 kt 위즈 강백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LG 트윈스 정우영(오른쪽)이 신인상을 수상한 후 서울고 선배인 kt 위즈 강백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고는 최근 2년 연속 프로야구 신인왕을 배출했다. 강백호(21·kt·2018년)와 정우영(21·LG·2019년)이 잇달아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서울고는 신인왕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다. 김동수(1990년), 임태훈(2007년) 등 모두 네 명이나 된다.

대구고(이동수·1995년, 이재학·2013년, 구자욱·2015년)가 세 명으로 그 뒤를 잇고 군산상고(조규제·1991년, 이승호·2000년), 휘문고(박민우·2014년, 이정후·2017년), 광주일고(박재홍·1996년, 서건창·2012년) 등이 각각 두 명씩의 신인왕을 길러냈다.

김동수는 입단 첫해 포수로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포수 신인왕은 역대 3명(1999년 홍성흔, 2010년 양의지)뿐이다. 임태훈은 고교를 갓 졸업한 2007시즌 7승3패20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바로 전해 신인왕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당시 한화)이다.

이후 2017년 이정후(키움) 전까지 9년 동안 순수 고졸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한국프로야구의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강백호는 2018년 역대 고졸 타자 홈런신기록(29개·종전 김재현 21개)을 세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뛰어든 타자로 보기 힘든 기량과 파워였다.

정우영은 지난해 4승6패16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고교 선배 임태훈 이후 12년 만에 나온 고졸 신인왕 투수. LG 구단으로선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배출한 신인왕이다. 올해 선발투수로 변신을 꾀할 작정.

야구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서울고 출신 신인왕에 쏠리고 있다. 3년 연속이 가능할까. 올해 서울고 졸업생 가운데 프로에 입단한 선수는 두 명. 강민(LG)과 정재원(키움)이다. 둘 다 1차 지명을 받지 못했다.

강민은 스피드(최고 구속 145㎞)와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 외야수 정재원은 강한 펀치력을 지녔다. 즉시 전력감보다 장래를 보고 뽑았다. 고교를 막 졸업한 선수는 스프링캠프를 다녀와야 올해 활약 여부를 알 수 있다. 아직 주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내년엔 어떨까. 이 질문에 서울고 유정민 감독의 눈빛이 달라졌다. "최우인, 문승진, 조건희, 송호정 등 후보감이 즐비하다. 특히 최우인은 메이저리그서 탐을 낼 만큼 좋은 자질을 지녔다."(유정민 감독)

최우인은 중학교 시절 장재영(덕수고)과 라이벌로 평가될 만큼 대형 유망주였다. 서울고 진학 이후 부상으로 자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난해 가을 리그 잠깐 선보여 최고 시속 145㎞를 기록했다. 유정민 감독은 "오는 3월 열리는 2020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150㎞ 이상의 스피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우인은 190㎝, 90㎏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과 각도 큰 슬라이더가 장점. 최우인은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서 몸 만들기에 주력해 전국명문고야구열전서 장재영과 스피드 대결을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우인이 3월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다.

장재영은 '2019 전국명문고야구열전'서 최고 153㎞의 빠른 공을 선보인 바 있다. 3월이 오면 서울고의 5번째 신인왕 배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