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우한 폐렴 수혜보나..中 감염진단시약 점유율 1위 ‘주목’

-폐렴 의심증세 고열 동반..中 의료구조상 CRP 진단 필수적
-의심환자 진단시 중국인 둘 중 한 명 바디텍메드 제품 거치는 꼴

[파이낸셜뉴스]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며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바디텍메드의 중국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바디텍메드는 중국에 특화된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특히 중국 감염진단시약(CRP 검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한 1위 사업자라는 점이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쉽게 말해 단순 감기 증상이더라도 고열 등 폐렴 의심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두명 중 한명 꼴로 바디텍메드의 CRP 진단키트를 통한 검사를 거치게 된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 기준 폐렴 확진자는 544명이고 사망자는 17명으로 우한 폐렴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우한 폐렴의 초기 증상은 언뜻 감기 증상과 비슷해 수많은 중국인이 공포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우한 폐렴의 의심 증상은 고열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때 진단 과정에서 의심 환자에 대해 CRP 진단을 한번은 거쳐야 하는 게 중국의 의료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항생제 오남용 방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정책은 항생제 처방전 CRP 진단을 의무화했다. CRP 검사는 감염 질환의 진단과 판정, 경과 관찰 및 예후 판정에 유용하게 쓰이며 예컨대 독감이나 폐렴 증상 등의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키트를 통해 가려내게 된다.

바디텍메드는 과거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60%에 근접할 정도로 중국 사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오랜 유통 파트너였던 조인스타가 돌연 제품 자체개발을 시도하면서 공급이 줄며 2017년 중국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 영향 등으로 2017년, 2018년 영업이익이 29억, 65억 원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조인스타는 자체개발을 포기하고 다시 2017년 9월 바디텍메드와 550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2020년까지 맺은 상황이다. 바디텍메드 역시 중국 현지에 JV와 자회사를 설립하여 대응하는 등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3억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