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공약 담은 홍보팸플릿 배포
새보수당, 청바지 차림으로 '젊은 정당' 강조
황교안·유승민, 서울역서 귀성인사…조우 무산
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부선의 시발점인 서울역에 집결해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했다.
황교안 당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조경태·김순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나경원·김성태·정우택·안상수·김명연 의원과 전 당협위원장과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당은 시민들에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총선 공약을 담은 홍보팸플릿을 나눠주며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팸플릿에는 탈원전 폐기, 분양가 상한제 폐지, 불공정 입시제도 개혁 등 선거 공약뿐만 아니라 '국민통합의 대의로 함께 모이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국민을 위해 자유 민주진영의 대통합을 이루어내겠다' 등 보수통합 메시지도 담겼다.
이에 앞서 새로운보수당도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공동대표단 및 위원장,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을 배웅했다. 새보수당은 드레스코드를 흰색 상의·청바지 차림으로 정해 '청년 정당'을 강조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올해는 우리 새로운보수당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힘들고 어려운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 저희들이 안아드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새로운보수당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명절 인사를 했다.
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올해 설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분들 표정이 무거운 것 같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경제 살리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정치가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나라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저와 저희 새로운보수당이 정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가 제안한 설 연휴 전 조찬 회동이 유 의원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양당 모두 서울역에서 귀성행사를 갖기로 해 두 사람이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실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갔으나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설 연휴 이후 회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은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그건 내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살리기 위해서 자유우파가 함께 다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한편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장애인차별2020총선연대는 이날 서울역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한국당과 새보수당 지도부에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에 찬성하는 건의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하 책임대표는 취지를 전해듣고 즉석에서 서명했지만 황 대표는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후 추후 공식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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