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
대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염색전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허정은 원장은 염색의 전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허 원장은 지난해 7월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비바제이'라는 염색전문 미용실을 오픈했다. 주변에 일반 미용실이 위치해 있지만 허 원장의 미용실과는 무관하다. 차별화가 강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용제품 전문회사 '레삐'(repit)의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타 공인 염색 전문가다. 특히 디플로마 과정은 기초과정, 응용, 심화과정 등 6개월간 헤어컬러에 대한 강연과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허 원장은 또 국제헤어컬러전문가협회 소속 회원이다. 회원수가 500명에 이른다.
"미용실도 전문화, 분업화가 되고 있다"는 그는 "요즘 열로만 퍼머를 하는 열펌 전문점이 생기듯 '비바제이'는 염색의 전문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의 미용실은 최근 급속히 체인점이 생겨나고 있는 염색방, 염색체험점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염색방 등은 주로 새치커버 위주로 시술이 되고, 장년 노년층이 주고객이다는 것.
반면 허 원장의 미용실에는 20~30대 젊은층은 물론 모든 연령대가 찾아온다. 한창 멋부리기를 좋아하는 청소년들도 자주 온다.
허 원장은 아직 시작인 만큼 염색 비용도 뿌리염색 2만원 대로 착하다. 번화가 대형 미용실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는데 이는 염색전문 헤어숍의 대중화를 위함이다.
허 원장은 "20대 미용실 스태프 시절부터 헤어 컬러에 관심이 유달리 많았다. 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한 것이 지금의 헤어컬러 전문가 길을 걷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헤어기술이 전문화, 분업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염색 전문가가 반드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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