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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PK 차출·임종석 출마...與 '묻지마 필승론' 커지는 우려

'586용퇴론' '중진용퇴론' 청와대 출신 출마 자제령도 구호 그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총리 및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총리 및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원헤영 더불어민주당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원헤영 더불어민주당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인물 돌려막기 논란에다 구설에 오른 후보 출마가 잇따르면서 총선 대응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두관 의원의 고사에도 PK(부산·경남·울산) 험지 차출령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겐 정계은퇴 두 달 만에 복귀를 요구로 도마위에 오르며 안팎에선 이런 '묻지마 총선 승리론'에 대한 내부 자성론도 커지고 있다.

■ 이낙연·김두관 등 차출설에 인물 돌려막기 논란 거듭
2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는 당초 역할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받거나 혹은 총선 출마 없이 전국을 돌려 '잠룡 이낙연' 이름 석 자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방안이었다.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소장파를 중심으로 현재 이해찬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이낙연 등판론'이 대안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 및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보폭도 좁아지게 생겼다. 타이틀은 전국 선거 지휘를 줬지만, 감독보다는 선수로 당장 자신의 지역구 당선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김두관 의원은 지도부의 후보 돌려막기 과정에서 직격탄을 맞은 경우다. 경남도지사 사퇴 이후 수도권 김포갑에 재기에 성공했지만, 다시 경남 차출론으로 경남 출마로 가닥이 잡히면서다. 여당 내에서도 이런 방식이라면 김포와 경남 모두 지역 유권자들에게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의원도 지난 22일 "김포 지역민에 대한 부채 의식과 책임감 때문에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출마지로 언급되는 경남 양산갑·을은 모두 생환이 쉽지 않은 곳이다.

임종석 은퇴 두 달 만에 복귀 요구... 유권자 표심 무시 비판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차출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가 총선 정강·정책 연설 방송에 나서면서 두 달 만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면서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을 하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세대교체론'을 제기, 당에서도 586 용퇴론이 거세게 불붙는 등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서울 광진을이나 호남 등 출마설에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가 586 용퇴론을 주도한 뒤 이를 번복하는 점에선 정치적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안팎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인물 돌려막기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또 다른 한 축에선 각종 구설에 오른 인물들의 묻지마 출마를 놓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등장했던 '586용퇴론', '중진용퇴론, '청와대 출신 출마 자제령' 등이 사실상 구호에 그치게 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 속에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무원칙한 총선 전략은 오히려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