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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도 간편식으로 '뚝딱'.. 단순 편리함 넘어 ‘다양함’ 진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3 17:00

수정 2020.01.23 17:00

대표적 메뉴 ‘잡채’ 매출 급상승
막걸리 혼술상 세트도 ‘눈길’
'비비고 잡채'
'비비고 잡채'
'올반 진한 사골떡국'
'올반 진한 사골떡국'
포장된 가정 간편식으로 명절 음식을 차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가정간편식(HMR)이 편리함을 넘어 다양함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명절 음식용으로도 다양한 간편식이 나와있다.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면서도 기분을 내고 싶은 사람들은 명절에 먹을만한 간편식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명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잡채다. 명절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잡채는 맛이 있지만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 손이 많이 간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썰어 넣고 표고버섯과 만가닥버섯, 목이버섯과 양파 등 6가지 고명을 넣었다. '비비고 버섯잡채'는 '잔칫집 모둠잡채'에 들어간 6가지 고명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채식 잡채'다. '비비고 잡채'는 5분만에 완성할 수 있다. 기존 잡채의 조리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이다.

'비비고 잡채'는 설을 맞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0일간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추석 동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명절 직전에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비비고 잡채'는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설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만두나 동그랑땡 등 명절에 소비가 많은 제품과 연계한 시식행사 등을 진행해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명절 이후에는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 잡채'의 특장점을 알리는 동시에 잡채가 특식이 아닌 일상식이라는 점을 어필해 잡채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로 봉지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잡채도 있다. '오뚜기 옛날 잡채'는 조리 시간을 5분 가량으로 줄어 간편함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당면 재료로는 최고 원료인 감자와 녹두 녹말을 사용했다. 표고버섯, 목이버섯, 당근, 청경채 등을 넣어 건더기 스프를 만들었다. 액상 참기름과 간장스프를 넣어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이어트에 예민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일반 라면 대비(480~500kcal) 칼로리를 절반 이하인 225kcal로 낮췄다.

신세계푸드는 전자레인지 또는 뜨거운 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컵 떡국 제품인 '올반 진한 사골떡국'을 내놨다. 대파, 계란 지단, 김, 쇠고기맛 후레이크 등 떡국용 고명이 함께 들어 있다. 뜨거운 물을 용기 안쪽 표시선 까지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 40초간 조리하면 된다. 전자레인지가 없을 경우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 후 3분~3분 30초 뒤 먹으면 된다. 별도의 스푼이 동봉돼 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에는 프리미엄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2병과 조리가 간편한 '느린마을 전' 1팩, 조청으로 만든 과자 '감자뻥'으로 구성됐다. 종이 테이블 매트를 동봉해 상을 차리고 치울 때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는 혼자 설을 지내는 사람들이 간편한 방법으로 나만의 명절 술자리 분위기를 만들기에 좋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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