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총선 예비주자들 ‘설 민심 잡아라’.. 부산역 시작으로 표심 호소 돌입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3 17:05

수정 2020.01.23 17:05

부산역 찾아 귀성인사 전하고
지역구 전통시장·경로당 순방
전공·지역 걸맞은 공약 발표도
2020년 경자년 설 명절을 맞아 부산권 총선 여야 주자들이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4·15 총선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명절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다분하다.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나눌 '정치 얘기'는 향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2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부산 18개 각 지역구에서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126명으로 나타났다.

먼저 각 예비주자들은 부산역에서 설 명절을 맞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정의당 부산시당은 부산역에 모여 부산을 찾거나 귀성길에 오르는 귀성객을 대상으로 귀성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각 시당 지역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 직전 당협위원장, 당소속 예비후보자 등이 대거 참여한다.

이어 각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연휴 기간 전통시장이나 경로당, 때론 길에서 시민들을 만나 저마다 자신의 장점을 피력하며 표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먼저 연제구 자유한국당 이주환 예비후보는 지역 전통시장이나 관내 경로당을 주로 찾을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구민 여러분들을 찾아뵈려고 한다. 외롭게 명절을 보내야 하는 나눔이 필요한 이웃께 좀 더 신경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그림카드 형태의 문자메시지를 지역 주민에게 보낼 계획이다.

설 명절에는 자동 동보통신의 방법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다만 의례적인 명절 인사말이 담긴 내용만 해당된다.

수영구 자유한국당 한선심 후보는 지역 특성상 해안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민락수변공원 등을 찾아 산책이나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만난다. 한 후보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천혜의 경관을 가진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을 중심으로 자연치유관광벨트를 유치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사상구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 또한 지역 거리 곳곳을 누빈다. 그는 연휴 기간 전통시장과 상가에서 명절 인사를 한다. 배 후보는 젊은 세대답게 동영상을 통한 일부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도 했다.

괘법동에 위치한 선거 사무실 건물에는 '2020년 밝게 빛날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새해 인사 현수막을 내걸었다.

공직선거법에는 민속절에 대표자의 성명 등 명의가 표시한 현수막은 해당 사무소에만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노후화된 사상공단을 4차산업 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재생해 새로운 산업을 채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사상을 부흥시킬 그림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인 북구·강서구을 정의당 이의용 후보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 지하철역이나 상가를 주로 찾는다.

부산교통공사에 재직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출근길에 도시철도 화명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이날 오후 6시 퇴근 시간에는 명지오션시티 상가를 찾았다. 그러다 25일에는 다시 직장에 출근해야 한다.
이 후보는 남들보다 부족한 시간이지만 '40대 젊은 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의 신선한 바람을 부산에서 불러일으키고 싶다.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적임자는 바로 이의용"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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