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끝없는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화비평가협회(African-American Film Critics Association, 이하 AAFCA)에서 외국어영화상 등 2관왕에 성공했다.
'기생충'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11회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화비평가협회 어워드(AAFCA Awards)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더 블랙리스트 각본상(Best Screenplay Presented with The Black List)을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의 경우 '아틀란티스'와 공동 수상이다.
이날 수상 직후 봉준호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할 때 재밌는 일이 많이 있었다.
이어 봉 감독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글 피버'의 자막 작업을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다양한 욕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스파이크 리 감독 덕에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봉 감독은 "처음으로 미국 어워드 시즌을 경험하는데 지지난주 훌륭한 시상식 중 하나에서 그분을 만났다. 너무 영광스러워서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자막을 했었다는 그 얘기를 못 했다. 만약에 감독님을 만나면 그 얘기를 해달라"고 덧붙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또한 이 영화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 이하 SAG)에서 시상식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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