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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중국 확산에 설 연휴 경기북부 보건소 비상

뉴시스

입력 2020.01.23 17:41

수정 2020.01.23 17:41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공항 고정 검역대에서 직원들이 열화상 모니터를 보고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공항 고정 검역대에서 직원들이 열화상 모니터를 보고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중국 우한시를 중심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북부 각 지자체 보건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경기북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17명, 확진환자는 547명에 달한다.

이틀 전까지 6명에 불과했던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하루 만에 17명까지 늘어나면서 경기북부에서도 지역 유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각 지자체는 지역 내 대형 의료기관을 선별진료소로 지정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외부와 격리된 상태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문제는 잠복기에 입국해 열화상 카메라에서 확인되지 않은 중국 관광객이다.

이들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2차 감염된 내국인이 우한 폐렴을 초기 증세가 비슷한 감기 등으로 증상을 오인해 적당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돌아다니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사태처럼 감염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다거나 일반 검진과정에서 의료진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시민 불안도 커져 파주시보건소에는 이날 오전에만 10여 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이 중 1명은 최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질병관리본부 역학관리관 상담 결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각 보건소에는 ‘6년 전 중국 우한시를 다녀왔다’거나 ‘서울에 다녀왔는데 열이 난다’는 등 막연한 불안감이 반영된 문의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아직 문의전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불안감을 느껴 문의전화를 하는 시민은 종종 있다”며 “잠복기 환자를 선별할 방법이 없는 만큼 명절 기간 외부활동 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인 우한시를 임시 봉쇄키로 함에 따라 이날 각 지자체 보건소의 모니터링 대상을 전체 중국 방문자에서 우한지역 방문자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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