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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왕송호수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관찰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왕송호수를 찾은 흰꼬리수리 월동 현장.(사진=의왕시 제공)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왕송호수를 찾은 흰꼬리수리 월동 현장.(사진=의왕시 제공)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 왕송호수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조류가 잇따라 관찰 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흰꼬리수리(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1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이번 발견된 흰꼬리수리는 왕송호수 중간에 있는 버드나무를 휴식과 사냥터로 이용하고 있으며, 호수의 붕어 등 큰 물고기를 활발하게 사냥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 했다.

흰꼬리수리는 천연기념물 243-4호 겨울철새로, 지난 2000년 전남 흑산도에서 번식이 확인 되었으며, 날개를 펼치면 2m 이상 되는 대형 수리류이다.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위성추적기를 부착한 채 왕송호수를 찾은 큰기러기.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위성추적기를 부착한 채 왕송호수를 찾은 큰기러기.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인 큰 기러기 2개체(B01, A89)가 관찰 됐다. 위성추적기를 부착한 채 관찰된 큰기러기는 직선거리로 약 4000km 떨어진 러시아 야쿠티아 습지에서 태어난 날아온 것으로 확인 됐다.

흔히 보기 쉽지 않은 큰기러기는 유럽 북부에서 시베리아 동북부까지 툰드라와 타이가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한국 등 중위도 지역에서도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검은색 부리에 주황색 띠를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주로 청정 호수 일대에서 초본류 또는 열매를 먹이로 삼는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는 1개월여에 걸쳐 호수 주변 레솔레파크에서 붉은왜가리(Purple Heron, Ardea purpurea) 어린새 1개체가 관찰됐다.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지난해 9월 관찰된 붉은왜가리.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지난해 9월 관찰된 붉은왜가리.
붉은왜가리는 국내에서 극히 드물게 관찰되는 조류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흔한 왜가리는 회색이지만, 붉은왜가리는 몸 전체가 흑회색이고 목 부분에 적갈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곽호경 산림녹지팀장은 “흔히 보기 드문 철새가 잇따라 발견 되는 것은 왕송호수가 내륙에 위치한 호수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어 그는 “최근 포근한 날씨와 함께 왕송호수가 결빙되지 않으면서 먹이 사냥이 용이해 이들 희귀종이 월동지로 이곳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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