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전기차, 비오는 날 '충전' 안전할까...오해와 진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6 05:00

수정 2020.01.26 05:00

전기차, 비오는 날 '충전' 안전할까...오해와 진실


[파이낸셜뉴스] 전기차를 비오는 날 충전하면 위험할까. 전기와 물이 만나면 감전될 수 있다보니 이러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감전예방 시스템 등으로 비오는 날에도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는 4단계의 감전 예방 시스템이 적용된다. 우선 충전기 체결부 실링은 외부의 액체유입을 방지한다. 또한 드레인홀은 충전구 내부로 들오는 액체류를 배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충전시스템은 일정 시간이 지나 전류가 흐르도록 설계해 감전을 예방한다.
충전건 버튼은 누르면 즉각 전류를 차단해 커넥터 접촉부 손상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단계로 감전을 차단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역시 4가지의 안전설계로 탑재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계열 배터리는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설계를 적용하고, 전기차의 시스템과 연계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내외부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기 위해 세라믹으로 코팅된 분리막을 사용한다. 외부 열로부터 보호를 위해서는 방열 특성이 우수한 파우치 타입의 리튬 전지가 사용된다.

배터리는 전력 공급 장치로 전기차 모터 등 다양한 전장부품과도 연계돼 있다. 따라서 차체의 고전압 부품이 고장 날 경우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 바로 '페일 세이프'로 전장부품의 고장이 배터리로 확산되지 않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능동 보호(BMS제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평소 배터리의 충전 상태 제어, 셀 밸런싱 등으로 배터리 상태를 관리해 사고를 방지한다. 배터리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릴레이(특정 조건에서 다른 회로를 개폐하는 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배터리의 전원을 잇거나 끊는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20년이 넘는다. 쏘울 부스터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6㎞로 배터리 20%면 77.2㎞를 운행할 수 있다.
통상적인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감안하면 하루 70㎞ 운행시 8000일(약 22년) 동안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의 배터리 보증 기간은 최소 8년, 주행거리 16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의 경우 배터리 보증 기간에 제한이 없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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