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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독립영화관 '씨네인디 유' 문 닫힌 이유는

뉴스1

입력 2020.01.27 06:00

수정 2020.01.27 06:00

대전의 첫 독립영화전용관인 마을극장 '씨네인디 유'가 영화관으로 등록되지 않아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 뉴스1
대전의 첫 독립영화전용관인 마을극장 '씨네인디 유'가 영화관으로 등록되지 않아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 뉴스1


대전 독립영화전용관 '싸네인디 유'가 영화관 등록이 되지 않아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놨다. © 뉴스1
대전 독립영화전용관 '싸네인디 유'가 영화관 등록이 되지 않아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놨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독립영화 전용관인 마을극장 '씨네인디 유'가 지난해 11월 개관식을 갖고도 영화관 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두달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씨네인디 유는 민선7기 대전시장 공약 사업으로 추진돼 지난해 6월 지원 단체 및 개관 장소를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27일 개관했다.

지난 1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독립영화 진흥을 위한 상징성을 위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 독립영화제나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시범운영 기간이 끝난 뒤 독립영화 상영 영화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화관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원 단체로 선정된 대전독립영화협회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기독교연합봉사회관 1층 로컬푸드 직매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기로 하고 소방안전진단과 영화업으로 업종 변경을 마쳤다.



그러나 전기안전필증과 위기상황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아 중구청으로부터 영화관 등록을 허가받지 못한 것. 첫 독립영화관 개관을 앞두고 관련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범 운영을 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배급사에서 약 20편의 영화 상영 의뢰가 들어왔지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영화인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형 시네마로 만들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개관 예정일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문이 굳게 닫혀있는 상황이다.

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하는 동안 활발했던 활동들이 이어져야 하는데 주춤하고 있다. 절차로 시간이 소비되는 점이 안타깝다”며 “정식 개관 전 절차가 다 완료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복잡해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을 새로 한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하다보니 서류나 행정 절차들을 간과했던 것이 오산”이라며 “빠르게 정상화해서 개봉 의뢰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영화관 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안내해줬고 절차가 갖춰진다면 운영에 지장은 없다”며 “마무리되면 현장 점검을 거친 뒤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네인디 유'가 위치한 대전 중구에는 상업 영화관이나 극장 등 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관련 시설이 취약한 대덕구 등을 감안하지 않아 위치 선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마을극장 운영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한 것이며 서류 및 현장평가를 거쳐 적정성을 검토한 끝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극장 특성에 맞는 층고와 주차 편의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영화가 비교적 상업 영화보다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 등을 따져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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