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본격 선도" 현대모비스, 9조원이상 집중 투자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7:00

수정 2020.01.27 18:40

최근 막을 내린 CES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컨셉 엠비전S를 관람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CES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컨셉 엠비전S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를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를 본격적으로 선도할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친환경차가 오는 2025년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흐름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실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우선 약 4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생산 확장에 투입한다. 미래차 연구개발분야에도 3조~4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공개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도 1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센서 등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는 1599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이는 핵심부품을 기준으로 연구개발 부문 투자가 약 10%에 육박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역량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수주 목표액을 21억달러(한화 약 2조4528억원)로 설정한 바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헤드램프와 통합형스위치모듈(ICS)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전장부품 수주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규 분야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선도업체인 러시아 얀덱스와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로보택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부품사 7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권역에 구축한 생산공장과 연구소, 부품공급망 등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사업분야 개척에 용이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사회인 CES에서 전기차 공유 컨셉인 '엠비전S'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을 선보이며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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