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조셉 영 주일 미국 대리대사가 주일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공평한 책임 분담"을 강조했다. 한국에 5배 증액을 요구했듯이 일본에도 큰 폭의 인상 요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셉 영 대리대사는 29일자에 게재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일 동맹에 대해 "기존의 낡은 모델에서 밀접하게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서로 더 많은 것을 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작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선 이같은 변화를 감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평하게 부담을 공유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주일 비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금의 4배 수준인 약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5만4000명이다. 양국의 분담금 협정은 2021년 3월 종료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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