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한폐렴]불안한 교민사회...가족들만 임시 귀국하기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6:44

수정 2020.01.28 20:52

-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주재원 가족 임시 귀국 권고
- 그러나 상당수 교민은 외출 자제하며 상황 예의주시
[우한폐렴]불안한 교민사회...가족들만 임시 귀국하기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교민 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부 기업의 주재원들 외에 상당수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며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우한 폐렴 관련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을 대비, 커뮤니티를 통해 야채나 과일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교민들도 있다.

28일 교민사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주재 현대차 그룹과 협력사 주재원 가족들에게 29일까지 임시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복귀 시점은 잠정 2월 16일로 잡았다.

다만 우한 폐렴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복귀 시점은 유동적이다.

중국 소식통은 “주재원 가족의 항공료와 호텔 수속 등은 현대차그룹에서 일괄 지원해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인원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을 보내는 현대차 중국 주재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돌입했으며 사업장별 소독과 방역도 시행키로 했다.

LG상사 등 중국 내 다른 기업들도 주재원 가족에게 잠깐 동안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 측의 귀국 권고를 받지 못한 일부 교민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가족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냈거나 돌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마땅치 않은 상당수 교민들은 우한 폐렴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장기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이나 인천공항 상황, 우한 폐렴의 확산 지역과 속도, 예방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야채나 과일, 살균제 등의 구입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 중국지점들도 춘제 연장 기간 동안 창구 업무를 중단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교민이 이 기간에 은행 업무를 보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 은행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중 한국 영사관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2월2일까지 공식적으로 업무를 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우한 폐렴 대응과 교민 지원 업무는 공관내 비상대책반을 포함한 인원들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