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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12년來 최다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8:43

수정 2020.01.28 18:43

4만1104가구 입주 예정
전세시장 숨통 틀지 주목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최근 12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보여 서울 전세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서울에서만 총 4만110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8년 5만3929가구가 입주한 이래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다만 정부의 대출·전세 규제를 포함한 잇단 고강도 대책의 영향으로 전세로 눌러앉거나 실제 자가로 새아파트에 입주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입주아파트 중 얼마나 많이 전세로 풀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분양을 받은 2주택자 이상이 보유세와 부담과 대출 압박에서 어떤 선택지를 결정할지는 여전히 전세가격을 좌우할 변수로 보인다.

28일 부동산업계 및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서울에서 총 46개 단지 총 4만110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전년 63개 단지 대비 단지 수는 적지만 단지 평균 규모는 894가구로 최근 5년 평균치(546가구)를 크게 넘어선다. 강동, 양천, 은평 등 총 2000가구 이상의 메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며 2020년 서울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강동구의 고덕아르테온이다. 이 단지는 총 4066가구 규모로 분양당시 7억 후반~8억대 였던 것이 현재는 전용 85㎡ 기준 15억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주변 지하철 역세권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고덕그라시움의 가격 상승폭에 키를 맞추고 있는 중이다.

강동구에서는 작년부터 신축단지들이 줄줄이 입주를 시작하며 총 1만2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하락을 예상했지만, 주변 송파구 등 집값 상승에 따라 옮겨오는 실수요와 전세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물량부담의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목동 센트럴아이파크위브 3045가구, 경기는 성남에서 산성역 포레스티아 4089가구, 안산 그랑시티자이1차 372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7만2157가구로 2018년(39만3426가구)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31만8016가구 대비 14% 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 3651가구로 9%가 줄어든다.
지방은 12만8506가구로 19%가 감소한다.

다만 수도권은 서울이 4만1104가구로 1%가 늘고, 인천에서 1만4921가구로 8%가 공급되며 입주물량이 소폭 늘어난다.
경기는 8만7626가구가 입주하며 전년대비 16% 가량 감소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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