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배우 이동건이 '국민 족발남'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이동건은 동료 배우이자 아내인 조윤희 때문에 이같은 별명이 생겼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동건은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언급하며 "예능에 아내와 격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아내 칭찬만 엄청 했는데, 조윤희씨가 나간 뒤로 저한테 새로 생긴 별명이 족발남이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 결혼기념일에 족발 사줬다고 얘기해서 국민 족발남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고도 덧붙여 웃음을 샀다.
이동건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당시 드라마 막판 촬영 중이었다. 며칠 밤을 새고 결혼기념일이 된 거다. 그 날만 촬영이 없어서 집에 있었는데, 윤희씨가 오해를 했다. 일부러 촬영을 뺐다고 생각했나 보다. 난 그냥 쉬고 있었고 밖에 나가기도 싫더라. 저녁에 족발 시켜먹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혼자 맛있게 족발을 흡입했다고. 그는 "맛있게 먹었는데 윤희씨는 잘 안 먹었다. 식욕이 없나 싶었다"며 "자려고 누웠는데 원래는 손을 잡고 잔다. 그날은 등을 딱 돌리길래 '오늘은 저쪽 방향이 편한가 보다' 했는데 훌쩍거리더라. 그 소리에 알았다.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 걸"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라는 말이 출연진들을 일동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동건은 "미안하다고 했다. 갖고 싶은 것도 사주고 해서 풀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건은 '족발남'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대방출 했다. 평소 돌려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해 놀라움을 주기도. 이동건은 가수 손승연에게 살 빼라는 의미로 '살 많이 빠졌다'고 말하거나, 뮤지컬배우 김선영의 무대 실수에는 '제가 실수했죠?'라고 일부러 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절대 이런 화법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동건은 "마음에 쌓아둔다. 작은 실수를 굳이 얘기하지 않는다. 다 말하면 부부가 피곤하다. 한번에 터트린다"고 해 또 한번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어 웃음을 줬다.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동건은 성시경의 히트곡 '내게 오는 길'이 자신에게 먼저 왔던 곡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자신은 몰랐지만, 프로듀서가 거절했었다는 것. 이동건은 "대박이 난 후에 들었다. 성질이 굉장히 많이 났었다. 그 분은 이 바닥을 떠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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