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하정우가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에서 함께 한 김남길과 친해진 것에 대해 "큰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하정우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 '클로젯'의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로서 느끼는 성취감에 대해 "제작자나 배우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작품을 하고 나면 제일 감사한 것은 첫번째로 사람을 얻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김남길과 친해진 것이 굉장히 큰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인) 윤종빈 감독과 제작자의 느낌으로 영화를 만든 것도 재밌었다. 신선하다고 해야할까? 감독 대 배우로 영화 얘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제작자끼리 얘기하는 게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고, 업자 같은 생각도 들더라. 우리가 이렇게 오래됐구나 싶었다"고 했다.
또한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던 '클로젯'의 연출자 김광빈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광빈이와 15년 전에 우리가 학생 시절에 저는 졸업반이었는데, 함께 얘기를 나눴던 것을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한 부분이다. ('용서받지 못한 자' 당시) 내 승합차에 동시녹음 기계를 실어놓고 다녔다. 내가 일산 살 때 광빈이를 내려놓고, 데려다 주고 항상 영화를 얘기했었다. 광빈이는 '어떤 영화가 찍고 싶다', 나는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이런 헛소리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광빈 감독은 촬영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고 군에 입대했다. 그게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는 13개월간 찍으면서 스태프가 교체되고 도둑 촬영도 하고, 국방부에 시나리오를 잘못 내서 잡혀가기도 하고,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중간에 내가 '잠복근무' 캐스팅 돼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엎어야 되는가 고민까지 했다. 당시 윤종빈 감독이 박광춘 감독을 찾아가 부탁해서 촬영을 할 수 있었고 13개월만에 마무리 했다.그 현장에 김광빈 감독이 늘 한결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사라진 딸의 흔적을 쫓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다.
'클로젯'은 사고로 아내와 엄마를 잃은 부녀 상원과 이나(허율 분)가 새집으로 이사를 온 후 이상한 현상들을 겪고, 어느 날 벽장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한편 '클로젯'은 오는 2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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