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송철호 시장 "김기현 측근비리·고래고기 환부사건 재수사해야"

뉴시스

입력 2020.01.30 14:51

수정 2020.01.30 14:51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불구속 기소에 대한 입장발표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0.01.3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불구속 기소에 대한 입장발표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0.01.3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기현 측근비리와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과 선거개입 관련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에 대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 짜맞추기의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며 "이번 사건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 행위에서 비롯된 무리한 기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보수정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며 강렬히 저항해 왔다"며 "울산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지난 1월 20일 중앙지검에서 밤 늦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검찰기소가 발표된 29일 두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검찰은 소환 조사 당일 경우없이 기소를 발표했다"며 "이는 처음부터 검찰수사가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쫒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어떤 결론을 내려놓고 무리하게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김기현 전 시장 측극 비위사건에서 비롯된 검경갈등이 단초이며, 검찰은 경찰의 수사와 달리 두 사건 모두 수사 축소 등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이었다"며 "그런데 윤석열 검찰은 울산지검에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뒀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고,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비리라는 사건의 본질은 외면하고 이 사건을 청와대의 부정서거 기획 의혹으로 왜곡해 전 방위 적으로 사건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검찰은 울산시청과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와 경찰청 등 수많은 곳을 압수수색하고, 선거참모와 공무원 등 수십 명을 무리하게 소환했다"며 "검찰은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구속자 한명 없는 별건 기소 등 초라한 수사를 일단락하며 저를 비롯한 13명을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송철호 시장은 "이 시점에서 검찰에게 묻는다"며 "울산과 청와대에서 무엇이 나왔는가"며 물음을 던졌다.

그는 "독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 삼아 비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방식의 무리한 수사로 무엇을 밝혀 냈느냐"며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놓고 무리하게 수사를 했다면 추상같이 정의를 세워야할 검찰이 스스로 폭력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철호 시장은 김기현 측근비리와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 검찰에게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기소라는 목표를 두고 무리하게 단행된 울산 사건의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이 다분한 것"이라며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두 사건을 재수사하고, 왜곡된 울산사건의 진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송 시장은 "만약 검찰에서 여의치 않다면, 특검을 실시해서라도 실추된 울산의 명예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며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서 명예 회복을 꼭 이루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