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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3곳 "올해 배당계획"
푸른저축銀, 대주주 지분율 62%
메리츠證, 평균 5%대 배당률 유지
"중형주 이하 실적개선 종목
낙폭 과대 고배당주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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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올해 배당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53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가배당률(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곳은 푸른저축은행(6.73%), 메리츠종금증권(5.0%), 애경유화(4.3%), 동서(3.8%), 제일기획(3.3%), 현대차(종류주 3.7%), 삼진제약(3.2%) 등 7군데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 투자는 경기가 나쁘고 증시가 부진할 때 유리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며 "경기에 흔들림 없이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때도 고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은 대출점유율 1.4%의 중소형저축은행이다.
지난해 시가배당률 4.3%였던 메리츠증권은 주가 약세로 시가배당률이 5%로 뛰었다. 증시 침체에 주가가 부진했지만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배당재원은 탄탄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대비 27.9% 증가한 5546억원을 기록해 2016년부터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27.7%, 30.2% 늘어난 6799억원과 7670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의 시가배당률은 대체로 5%대를 유지하고 있어 배당기준일까지 보유하면 짭짤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유화는 최대주주(AK홀딩스)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4.50%(지난해 3·4분기 말 기준)로 50%에 못 미치지만 대주주가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익 개선세가 눈에 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되는 이익 증가, 60%의 배당성향과M&A 가능성, 최근 하락한 절대 주가를 근거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이 늘고 있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2조314억원)로 돌아서 그동안 이어왔던 배당확대 기조가 주춤할 전망이다. 삼진제약은 분기 실적이 하향세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2006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물질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하락 국면인)현재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초부터 기관 수급이 많이 몰리는 중형주 이하의 실적 개선 종목과 낙폭이 과대한 작년 기준 (시가배당률)5% 이상의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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