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올림픽 9회 연속 진출과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일궈낸 U-23 대표팀 선수들의 다양한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오세훈은 전북 현대로 이적한 조규성에게 전북의 응원가를 부르며 축하했고, 정승원은 희생적인 플레이로 이유현에게 감동을 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후 4시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3 대표팀 K리거 복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AFC U-23 챔피언십 MVP 원두재(울산 현대)를 비롯해, 오세훈(상주 상무),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조규성(전북 현대), 김진야(FC서울)가 참석했다.
이들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미디어데이에 임했다.
오세훈은 최근 FC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조규성과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조)규성이형이 전북을 두고 고민할 때 옆에서 오오렐레를 불러주고 '녹색의 피'가 흐른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군인 신분인 오세훈은 특별한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로 '행보관님'. 그는 "김태완 상주 감독님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도 "감독님뿐 아니라 행보관님도 연락을 주셨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시고 감사하다. 경례하는 법, 옷을 입는 법까지도 다 챙겨주셨다. 따뜻하신 분이다. 외박을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유현은 정승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유현은 "8강 요르단전에서 승원이가 후반전에 '유현아 힘들면 내가 네 몫까지 많이 뛰어줄테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얘기해줬다"며 "경기장이었지만 뭔가 벅찼다. 승원이는 우리 팀의 제임스 밀너(리버풀)다. 팀에 너무나 많은 보탬을 주는 선수"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강)윤성이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자주 보는지 '일 없습네다'를 하더라"고 털어놨다. 김진야는 "(김)대원이형이랑 대화할 시간이 많았는데 형이지만 귀엽다"면서 "버릇없게 볼도 꼬집고 키가 작다고 어디 있냐고 놀리기도 했는데 다 이해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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