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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세기 김포공항 출발...우한에 남은 교민 데려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1 21:22

수정 2020.01.31 21:33

어젯밤 출발해 교민 탈출 마무리
교민 건강상태 검진은 한층 강화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350여명의 우리 교민을 데려올 두번째 전세기가 1월 31일 오후 9시 20분경 우한으로 출발했다. 우한 총영사관은 교민들에게 이날 오후 9시까지 공항 톨게이트에 도착하도록 공지했다. 이에 '우한 탈출작전'은 2박3일에 걸쳐 720여명의 귀국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우한으로 출발하는 전세기의 비행을 허가했다. 이번에 우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전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온 KE9884편(보잉747) 1대다.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등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비롯해 대한항공에서 자원한 승무원들이 파견돼 현지에서 다양한 의료지원을 하게 된다.

이 실장은 출발에 앞서 "이번 2차 임시항공편 투입을 통해서 우한에 지금 남아계시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 거의 대부분을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은 운항 4명, 객실 11명 등 총 15명으로 전일 투입되지 않은 지원자들이다.
대한항공은 31일 하루 동안 KE9884편의 정비와 소독작업을 완료했고, 특히 만일을 대비해 에어버스 A330과 보잉 737 1대씩을 예비로 준비했다.

현재 우한에는 350명가량의 교민들이 귀국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귀국비행기에 몇 명을 태우게 될지는 미지수다. 귀국 신청을 했지만 공항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건강상태에 따라서 탑승이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돌아온 전세기편에는 1명의 교민이 고열로 탑승하지 못한 채 자택으로 귀가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교민들만 탑승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 처음으로 귀국한 교민 중 18명이 유증상자로 드러나며 검진은 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한 총영사관은 교민들에게 수속절차를 밟기 위해 이날 오후 9시까지 공항 톨게이트에 도착하도록 했다. 총영사관은 수속절차를 위해 출발 5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들 역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하는 교민 및 유학생들은 건강에 이상반응이 없을 경우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2주간 격리된다.
이상 반응이 나오면 국가 지정 음압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본격적인 치료를 받게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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