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신종 코로나 확산, 극장가 비상...2월 개봉 영화 행사 취소 연기

뉴시스

입력 2020.02.01 06:00

수정 2020.02.01 06:00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전철 용인시청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1.31.semail3778@naver.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전철 용인시청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1.31.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극장가에 비상이 걸렸다.

극장가에 따르면,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큰 타격은 없다. 하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객은 급감할 수 밖에 없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GV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관객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영화는 특성상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 개봉한 영화의 흥행성적에 따라 관객수가 달라진다. 구정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한국영화 대작 3편이 일제히 개봉했고, 이번주에 개봉한 대작이 없다. '극한직업'이 작년 설 연휴 극장가를 장악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유의미한 데이터가 없다. 지난주와 이번주의 관객을 비교해봐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도 "극장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관객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객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7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극장가는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5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CGV성신여대입구점은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주말에 방역을 한 뒤 안전이 확인된 다음,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CGV성신여대입구점은 1월 30일 구청에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자체 방역과 추가로 보건소 방역을 했다. 고객들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에 따라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중하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부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3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1.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부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3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1.31. photocdj@newsis.com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영화관에 보냈다. 공문에는 극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관련 수칙에 관한 안내문과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본사로 보고되고, 문화체육관광부로 그 내용을 공유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월 개봉 예정인 영화에도 불똥이 튀었다. '클로젯', '정직한 후보', '사냥의 시간' 등 10여개다.현재까지 개봉을 미룬 영화는 없지만, 일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영화 '사냥의 시간'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롯데컬처웍스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관객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극장가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미 막대한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에 2월 첫째주 개봉 영화는 일정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2월 둘째주 이후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개봉일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