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소득 공제율 신용카드 2배 수준…CMA 이자수익은 '덤'
최근에는 가맹점 할인 캐시백 혜택 담은 체크카드 상품 출시 돼
지난해 증권사 체크카드 출시 이후 CMA 계좌 155만 계좌 증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연말 정산 시즌을 맞아 재테크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는 증권사 체크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체크카드의 소득 공제율이 신용카드 2배 수준인 30%에 달해 꾸준히 사용하면 내년 연말 정산에서는 올해보다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CMA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은행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체크카드는 2013년 7월 허용됐지만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은행에서 발행하는 체크카드보다 사용률이 떨어졌다.
증권사 체크카드 사용으로 소득 공제 혜택은 물론 CMA 이자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만으로는 고객들 유입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기존 체크카드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가맹점 할인과 캐시백 혜택 등 생활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을 다수 출시하면서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의 개인 CMA 계좌 수는 1610만5831개로 2019년 1월31일 1455만2355래보다 155만3476개 계좌가 늘어났다.
지난 2017년 이전에 연평균 60만개의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지만 증권사들의 체크 카드 발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CMA 계좌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볼 여지가 많다.
다양한 생활 혜택을 앞세워 투자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체크카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KB증권은 2014년 우리나라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자체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체크카드는 통신비, 포인트 등 혜택별로 4개의 카드 라인업을 갖춘 '에이블(able)' 시리즈로 출시됐다.
이 카드는 출시 약 3개월동안 1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출시 6년 만에 사용 고객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인 '더모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더모아 체크카드'는 CMA 기능을 유지한 채 가맹점 할인, 캐시백 혜택을 포함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 '유안타Daily+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유안타Daily+ 체크카드'는 일상생활에서 소비활동을 하며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카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편의점까지 필수적인 소비생활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올리브영, 다이소, 스타벅스, 커피빈 등을 비롯해 병원이나 약국, 택시 이용에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DB금융투자는 주유 및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해피플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가맹점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의 캐시백, 월 1회 통신비 할인을 제공한다.
교보증권은 교육 특화형 체크카드 '윈케이'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국내 전 학원 업종에서 결제를 할 경우 10% 할인과 어학 시험에 응시할 때 10% 할인을 제공한다.
올해 체크카드 시장에 뛰어드는 증권사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체 체크카드 발급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관련 당국 인가와 시스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득공제 확대 적용 이후 증권사 체크카드 매력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며 "체크카드를 통한 스마트한 소비로 추가 소득공제 및 소비생활의 다양한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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