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페미사이드 철폐' 두 번째 시위 이달 29일 혜화역에서 개최

뉴스1

입력 2020.02.01 07:03

수정 2020.02.01 07:03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 살해) 철폐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혐오 범죄와 여성폭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 살해) 철폐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혐오 범죄와 여성폭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한국 사회에서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 살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라고 촉구하는 시위가 2월2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주최 측인 '페미사이드 철폐 시위'는 오는 29일 혜화역 2번출구 일대에서 4000명 규모의 인원이 모인다는 내용으로 지난달 30일 집회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해 11월 숨진 고(故) 구하라씨의 사망 등이 "국가의 방관 속에 계속돼 온 페미사이드"라고 외치며 지난해 12월28일 첫 집회를 열었다.

앞서 혜화역 일대에서는 불법촬영 사건 수사가 피의자 성별에 따라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2018년 5월부터 6차례 열렸다.
이 시위는 '불편한 용기' 또는 '혜화역 시위'로 불렸다.

페미사이드 철폐 시위도 혜화역 시위처럼 익명의 개인들 모임을 표방하며 생물학적 여성에게만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첫 번째 시위에서 이들은 구씨와 지난해 10월 숨진 고 설리씨를 암시하면서 "지난 두 달간 한국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 사회적 타살을 당했다"며 "두 여성은 악플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남성 카르텔을 이루며 남성중심적 사고관을 퍼뜨리는 남성들"이라며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면서 권력은 내려놓지 않고 여성을 성적 물화하며 자신들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여성을 탓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씨가 숨진 채 발견된 후 이튿날인 지난해 11월25일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운영진을 꾸리고 시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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