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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백신 경쟁…최소 12곳서 개발 중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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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12곳의 기업과 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백신이 아닌 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곳도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되면 백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그 안에 개발을 완료해 출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을 비롯한 최소 8개 바이오기업과 3곳의 연구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중 적어도 7개 이상 단체는 지난달 24일 이후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바이오기업 4곳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작은간섭리보핵산(siRNA)와 세포치료제 제품을 개발에 뛰어든 기업도 있다.

이번 바이오센추리 조사에는 향후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기업과 단체들은 제외됐다. 다국적제약사인 애브비, 길리어드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외에도 지난달 28일에는 홍콩대 연구팀이 홍콩에서 보고된 첫 번째 환자를 통해 추출한 항체를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CoV·사스)과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메르스)을 위해 개발했던 백신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임상시험 단계까지 마치면 제품화까진 약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클린 시아 이노비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31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월 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스가 공개된 후 곧바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연구팀에서 백신을 설계에 들어갔다. 이후 휴스턴에 있는 파트너 연구소에 백신 일부를 공급했고 다른 부분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자체 시설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하며 "이미 동물실험 등 임상시험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있다"고 언급했다.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기업 및 단체들은 이르면 1년 안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환자에게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에 비해 개발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여태까지 백신 개발에는 수개월이 아닌 수년이 걸렸던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면 너무 늦은 경우가 많아 최대한 기업들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태가 진정되면 초기 백신 개발을 주도했던 자금지원이나 대중의 관심이 빠르게 사라진다.

그러나 만약 초기 안전성 검사 후에도 여전이 질병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면 대중들을 대상으로 승인되기 전에 응급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2014년 서아프리카를 초토화시켰을 때 백신은 준비되지 않았으나 지난 2019년 콩고에서 재발했을 때는 20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