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바이오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스와 85% 이상 흡사"

뉴시스

입력 2020.02.01 08:01

수정 2020.02.02 15:08

호흡기 뿐 아니라 위장관 통한 감염 주의 요구
[서울=뉴시스] 한국바이오협회 임종윤 이사장
[서울=뉴시스] 한국바이오협회 임종윤 이사장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기 뿐 아니라 음식 등 위장관을 통한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 임종윤 이사장은 31일 ‘2020년 바이오업계 신년회’(서울 강남쉐라톤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85% 이상 흡사한 바이러스”라고 운을 뗐다.

임 이사장은 호흡기를 통한 감염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식품을 통한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지했다.

그는 “우한 폐렴은 감염자를 대면할 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음식, 식사 등 위장관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로바이러스와도 유사성이 짙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뿐 아니라 식기 등 일상생활과 물품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식품 안에 들어가면 최대 한 달 이상 보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컵 또는 식기 등 감염매개가 될 수 있는 물품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주의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쉬운 점은 RNA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치료제 개발이 어렵다는 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리보핵산(RNA)으로 구성돼 있다. RNA 바이러스의 큰 특징은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DNA에 비해 변이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백신·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 RNA 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DNA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변이가 심해 효력이 오래 못 간다.

임 이사장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빨라 백신·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음식물 안에서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아 음식매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저널 오브 바이러스 등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환경표면에서 생존력은 3일 정도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베타코로나 바이러스로, 호흡기로 감염되지 소화기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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