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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신종코로나 경기 악영향 우려에 급락...다우 2.09%↓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1 08:31

수정 2020.02.01 08:3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폐렴)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 큰 폭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03.41 포인트(2.09%) 떨어진 2만8256.03으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58.14 포인트(1.77%) 내려간 322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148.00 포인트(1.59%) 밀려난 9150.94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210명을 넘었고 감염자는 1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영국과 러시아에서도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글로벌한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커졌다.

미국은 이날 오후 우한 폐렴을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로 선포했다. 미 당국은 최근 2주간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최근 2주간 폐렴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미국인은 14일 동안 강제 격리 조치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일 밤에는 중국으로의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올렸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는 중국 본토로의 항공편 운항을 대부분 중단할 것이란 발표를 내놨다.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제조 대기업 캐터필러는 순익은 예상을 넘겼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또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반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결산을 발표한 온라인 판매주 아마존 닷컴은 대폭 오르면서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가 3.18% 폭락했다.
기술주도 2.72% 급락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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