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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의로 탈당 안해..날 제거하면 별개 문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1 10:56

수정 2020.02.01 10:56

홍준표 "자의로 탈당 안해..날 제거하면 별개 문제"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내가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를 제거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에서 홍 전 대표에게 서울 내 험지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공천 심사과정에서 자신이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그렇게 되면 나는 내 지역구에서만 선거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어차피 이번 총선은 황교안 당대표가 책임지는 총선이고 내 역할은 없다"며 "내 역할은 총선 후 여의도로 복귀해 야권 대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공천 신청 절차를 마쳤다고 밝힌 홍 전 대표는 "우후죽순 창당 바람이 불지만 나는 흔들림 없이 25년 지켜온 이 당에서 정하는 절차대로 평당원과 똑같이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공관위야 공천끝나고 가버리면 그만"이라며 각을 세우면서 당 공천 과정을 예의주시해왔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탈당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던 홍 전 대표는 이날 이같은 입장을 전하면서 공천과정에 따라 자신도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일단 홍 전 대표는 "정당하게 심사해 PK지역 수비 대장으로 맡겨 주면 고향지역에 터잡고 부.울.경 지역 지원유세로 PK 40석은 책임을 질 생각"이라며 자신의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제기되는 총선 연기설과 관련, 홍 전 대표는 "혹자는 선거 연기 운운하지만 6.25 동란 중에도 선거는 치뤘다"며 예정대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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