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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충주는 행사 줄줄이 취소

뉴스1

입력 2020.02.01 11:09

수정 2020.02.01 11:09

중국 우한 교민 167명이 생활하고 있는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모습.2020.02.01/© 뉴스1
중국 우한 교민 167명이 생활하고 있는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모습.2020.02.01/© 뉴스1

(충주ㆍ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진천 혁신도시에 우한 교민 167명이 수용된 가운데 인근 도시도 감염병 확산 예방에 동참하고 있다.

음성군은 진천군과 함께 기존 방역대책반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승격해 24시간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나섰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꾸려지는데, 이번에는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가동됐다.

이번에 교민이 수용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음성과 행정구역상 직선거리로 2㎞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교민 퇴소 시까지 매일 혁신도시 일대는 물론 터미널과 시가지, 주택지 주변 등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31일 담화문을 통해 "군은 자체 방역계획 수립, 외국인이 많은 우리군 특성상 중국 방문 외국인 종사자 전수 조사 등 선제적으로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한 교민이 충북혁신도시에 수용된 만큼 이제는 군민들이 서로 화합해 지금의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 군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말했다.

음성군과 인접한 충주시도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를 잠정 중단하고 주민 다수가 모이는 행사 및 교육도 최소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이미 3일 산척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천등산 기원제와 8일 엄정면 목계강변에서 개최하려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이번달 예정된 신입생 예비대학 행사를 연기했다.

충주에는 충주의료원,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등 2개 선별 진료소가 운영 중이다.

충주시 보건소도 감염병 전파 위험을 차단하고자 선별진료소 운영과 역학조사반 2개반 23명, 방역대책반 9개반 41명을 구성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버스터미널, 충주역, 도서관 등 다중집합장소 등에 손소독제 250개 및 마스크 1700개를 배부하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1일 오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찾아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조 시장은 "상황이 끝날 때까지 사명감을 갖고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일 오전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59명으로, 국내 확진자는 3차 감염자를 포함해 12명으로 늘어났다.


충주지역에 아이를 둔 30~40대 주부들은 "유난이다 하는 분들도 많던데 정말 유난 떨어야 할 거 같다", "3차 4차 감염자가 생기면 숫자는 한순간에 늘 거 같다", "3월에 조카 결혼식인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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