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주말 잊은 정부…靑 필두로 신종 코로나 총력 대응체제

뉴스1

입력 2020.02.01 11:56

수정 2020.02.01 11:56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우한발 2차 전세기(KE9884)로 도착한 우리 교민들이 검역을 마친 교민 중 발열자들이 엠뷸런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우한발 2차 전세기(KE9884)로 도착한 우리 교민들이 검역을 마친 교민 중 발열자들이 엠뷸런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1일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면서 청와대를 필두로 정부가 주말 없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상황 보고를 받으며 대응하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후 1339 콜센터를 방문해 상담 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대국민 상담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관련 대응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이번 재난과 국민 안전에 대한 컨트롤 타워임을 자임했고, 부처별 업무보고를 모두 연기하는 등 범부처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종합점검회의를 주재한 데서 이런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 점검회의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모든 관계부처 장관을 정부청사에 소집하고, 17개 시도지사까지 화상연결로 참가하는 등 대규모로 열렸다. 대통령이 일련의 사태를 총괄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당국자들에게는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과도한 불안은 자제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각 부처에는 국민의 불안을 커지게 하는 가짜뉴스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내각의 수장으로서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방문해 상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국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쉽게 얻고, 증상을 신고할 수 있는 창구는 1339로 일원화돼있어 상담 직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 질본은 상담 문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1339 상담원 150명을 신규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1339콜센터 188명을 포함해 건강보험콜센터 100명과 보건복지부 129콜센터 28명, 질병관리본부 5명 등 총 321명이 상담을 진행 중이다.

중앙 방역을 담당하는 질병관리본부는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까지 네 명의 확진자만 발생했으나 30일 2명, 31일 5명, 이날 오전 1명 등 사흘간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2·3차 감염자가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3번 환자(54·남)는 서울 강남 일대 '한일관'에 6번 환자(56·남)와 식사하면서 2차 감염을 시켰고, 6번 환자가 3차 감염을 시킨 10·11번째 환자는 6번 환자의 부인과 아들이다.

질본은 이날 10·11번째 환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관광 가이드로 종사하는 중국인(49·남)이 12번째 확진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일본에서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며,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일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은 일본 보건당국에 확인했다.

우한 교민의 이송과 격리시설 수용 등 재난 수습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를 통해 교민 368명이 귀국했고, 이날 오전에는 교민 333명이 2차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 중 7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립의료원에 이송됐고, 나머지 교민은 충남 아산 격리시설에 격리된다.
앞서 1차 이송된 368명 중 증상을 보인 18명 중 11명은 최종 음성, 7명은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