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외서 발 묶인 中우한 시민 199명,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고향으로

뉴시스

입력 2020.02.01 12:13

수정 2020.02.01 12:13

우한 봉쇄로 방콕·코타키나발루 등에서 못돌아와 탑승자 "기내서 체온 측정 등 검사 진행했다"
[우한=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시민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우한협화병원 앞에 줄을 서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 봉쇄령으로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한 시민 199명을 전세기를 활용해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2020.2.1.
[우한=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시민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우한협화병원 앞에 줄을 서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 봉쇄령으로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한 시민 199명을 전세기를 활용해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2020.2.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발이 묶인 채 돌아오지 못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주민들을 고향으로 데려왔다고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우한시의 항공편과 기차편 등을 모두 끊은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혀 해외에 체류하고 있었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두 대의 샤먼(厦門)항공 전세기를 태국 방콕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각각 보내 후베이성 주민들을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31일 오후 8시53분께 방콕에서 출발한 전세기가, 오후 10시32분께 코타키나발루에서 출발한 전세기가 우한 톈허(天河)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두 전세기에 탑승한 인원은 모두 199명이다.

당국은 돌아오는 기내에서 탑승객들의 체온을 검사하는 등 간단한 검진을 실시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온 한 탑승객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7일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봉쇄령이 떨어지며 말레이시아에서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안에서 탑승객 전원의 체온을 검사하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했다"며 "이제 말레이시아에 남은 중국인은 없다. 나라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일 오전 0시 기준 중국 31개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사망자는 259명, 확진자는 1만1791명이라고 발표했다.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7153명, 사망자는 249명으로 집계된다.
우한의 사망자만 19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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