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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우려에 춘천 닭갈비 골목 발길 뚝…中손님 많다는 이유

뉴스1

입력 2020.02.01 13:28

수정 2020.02.01 13:28

1일 오후 인적 드문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모습. © News1 김경석 기자
1일 오후 인적 드문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모습. © News1 김경석 기자

(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가뜩이나 장사 안 되는데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소문이 있으니까 신종 코로나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발길을 끊었어."

1일 오후 1시쯤 강원 춘천시 명동 닭갈비 골목 한 음식점주가 문 앞에 서서 손님 없는 거리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예년 같으면 설 연휴와 겨울 방학이 겹쳐 가족단위, 연인, 외국인 등 손님이 오고갔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한산하다.

업주들은 약 10일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격상되면서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한폐렴이 침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된다는 인식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팽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민과 관광객 사이에서 닭갈비 골목에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소문에 더욱 발길이 뜸해졌다.

업주들은 "중국 관광객은 받지 않았고 입국 금지가 내려지지 않은 동남아와 홍콩 쪽 관광객만 받고 있다"고 항변한다.


또 이날까지 우한폐렴으로 동남아와 홍콩 쪽 여행사 계획이 취소된 사례가 없다.

업주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식당 내부에 손세정제를 두고 입장 시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 방문 시 여행사 측에 감염증 의심 환자가 있는 여부를 반드시 확인 후 받고 있음에도 중국 관광객이 많다는 오해에 답답한 실정이다.

한 업주는 "매년 설 연휴 때 하루 평균 500만원은 벌었는데 이번에는 350만원 전후로 매출이 약 30% 떨어졌다"며 "평소 장사가 안 돼 연휴 때 반짝 벌어놔야 버틸 수 있는데 매출이 감소해 앞으로 월세 낼 생각에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이전에도 중국 관광객은 받지 않았고 대만이나 홍콩 쪽 단체 관광객들을 받아왔는데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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