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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신인왕 후보 구본승 깜짝 은퇴 선언.. "적응 힘들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1 14:07

수정 2020.02.01 14:07

지난해 10월 입단한 구본승, SNS 통해 은퇴 발표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레프트 공격수 구본승(23)이 은퇴를 선언했다.

구본승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말을 할까말까 하다가 말은 하고 떠나야할 것 같다. 배구를 안하기로 마음먹었다"라며 돌연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입단한 구본승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구본승의 깜짝 은퇴발표에 구단과 동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본승은 "작년 10월 입단해서 지금까지 저를 너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이 정도로 사랑을 받을 사람인가 실감이 안났다.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는 단체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구본승은 "배구는 단체생활이고 단체운동인데 어렸을 때부터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이런 결정을 했다. 후회는 안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구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전력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달라. 나는 떠나지만 진짜 좋은 감독님, 코치님, 팀동료였다. 진짜 감사했다.
모두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