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원 출입구 24시간 소독체제 가동
전날 입소 156명 평온한 첫날 밤 보내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우한 교민이 격리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북혁신도시의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1일 오전 11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인재개발원 주변과 혁신도시 일대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오후 1시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정문 앞에 U자형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출입 인력과 차량에 대해 24시간 소독 체제를 가동 중이다.
혁신도시 인근 1만1000~1만5000가구가 2~3일 동안 사용할 10만5000개의 마스크도 확보해 금일 나눠줄 계획이다.
송 군수는 이날 인재개발원 방역 현장을 점검한 뒤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과 함께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상황을 군민들에게 상세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인재개발원에 격리된 우한 교민 156명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밤을 지냈다.
현재 입소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인 교민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소 이틀째인 이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에는 주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격리시설 주변에는 2인 1조로 짝을 지어 비상 근무를 서고 있는 경찰들과 정부 관계자, 진천군 공무원, 민·관 합동 현장감시단이 방역 상황을 감시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1인 1실로 생활한다. 의료진 등 관리인력 40여명이 이들을 철저히 통제하며 외출과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다.
발열, 인후통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갖춘 충북대학교병원 등지로 이송된다.
경찰은 현재 울산, 경기남부, 광주, 경남, 충북 등 11개 중대 692명의 경력을 투입해 국가인재개발원 주변에서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송환 교민 가운데 의심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격리됐던 18명 중 11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입소했다.
이에 따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된 우한 교민은 전날 156명을 포함해 167명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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