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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 4·15 총선 출마 요구에 '고심 중'

뉴스1

입력 2020.02.01 14:21

수정 2020.02.01 14:21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4.15 총선 출마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보수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계속된 출마요구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정근 이사장. © News1 DB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4.15 총선 출마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보수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계속된 출마요구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정근 이사장. © News1 DB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4.15 총선 출마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보수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계속된 출마 요구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지역구로는 과거 출마했던 부산진갑이 꼽히는데, '인지도'와 '확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정 이사장이 출마할 경우 부산진갑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보수지지자를 중심으로 정 이사장의 출마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자유한국당 당원들은 출마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그의 출마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역구는 '부산진갑'이 꼽힌다. 이곳은 PK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한 중진이자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한 김영춘 의원 지역구다.

한국당에선 이수원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역에서는 김영춘 의원과 비교해 한국당 예비후보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김 의원은 앞서 '대권도전'을 시사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PK 선대본부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 보수 지지층은 정 이사장의 높은 '인지도'와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역 토박이로 봉사활동을 벌이며 두터운 인맥을 쌓아두고 있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24.71%를 획득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린닥터스가 지난 2004년 '남북협력병원' 운영책임자로 선정되며 2005년 1월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개성병원 협력병원을 운영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출마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경선에서 패했는데, 이에 반발하며 탈당한 상태다. 한국당으로 출마를 계획할 경우 복당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오거돈 부산시장 캠프 내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복당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보수통합 등의 과정을 살핀 후 출마여부를 최종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 이사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부산진갑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보수정당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김영춘 의원을 중심의 PK선거를 준비했던 민주당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산진갑이 부산의 중심 서면에 위치하고 있고 부산진을, 사상 등 주변지역 외 부산 전역의 보수후보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정근 이사장 측 인사는 "지역의 계속된 출마요구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지역 유권자의 목소리를 겸손하게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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