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의약품 솽황롄(雙黃連)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효과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솽황롄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과학원 상하이약물연구소와 우한질병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를 인용, 솽황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솽황롄은 인동덩굴 꽃과 속서근풀, 개나리 등이 함유돼 있으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데 효과가 있는 중의약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효과가 있는 약물로 유명세를 탔다.
솽황롄은 벌써 여기저기서 동났다. 징둥닷컴과 타오바오 등 온라인쇼핑몰에선 재고를 찾아볼 수 없다. 약국에서 줄을 서서 솽황롄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목격됐다.
하지만 이 의약품의 효능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하이약물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솽황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과학적인 문제를 너무 깊이 거론하고 싶지 않다. 환자에게 약효가 얼마나 되는지 보려면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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