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文정부 출범후 지지율 최저치…위기관리능력 시험대

뉴스1

입력 2020.02.01 14:57

수정 2020.02.01 16:22

31일 오후 일곱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격리 조치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병원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0.1.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31일 오후 일곱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격리 조치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병원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0.1.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총선 잡음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처 실책 등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대한민국 여론을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두동강냈던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보다 낮은 지지율 집계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21대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나온 지지율 쇼크인 셈이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지난해 9~10월 당시 지지율(36∼38%)보다 낮은 수치다.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무당층'의 비율은 6%포인트 상승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33%를 찍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대 여당과 비교해 지금의 여당인 민주당이 잘한 것이 없기 때문에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오히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여러가지가 쌓여 내려간 지지율이고, 단순 악재라고 보기 힘들다. 위기 도래는 막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우한폐렴과 관련해 사람들이 정부 대처에 실망하고 있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 비교하면 뭐가 다르냐는 국민적 인식들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염 우려 때문에 길에 나가면 사람들이 없는 상황인데도, 대통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얘기하고, 국무총리가 공수처 설립 준비단을 만든다고 하니, 국민들은 이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0점'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근 잇따른 인재영입 사고와 예비후보 검증 잡음, 각종 실언 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국 사태 당시엔 검찰개혁의 칼을 뽑아들며 이른바 '집토끼'들을 결집시켰지만, 현재는 뾰족한 수가 없다. 당정이 똘똘 뭉쳐 위기관리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 외엔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연기한 것도 이같은 전략적 판단에서다. 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 과정에서 정부의 뼈아픈 실책이 이어지자 민심이 심상치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고 정부를 뒷바라지 하는게 먼저"라던 민주당은 총력 대응으로 톤을 바꿨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당 차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이날 발족하려던 선대위 출범도 잠정 연기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당정의 부실대응을 똑똑히 지켜본 국민들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두고 총선 '표'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천·아산에 우한 교민들을 격리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비판이 거세게 일었던 만큼,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인재영입과 공천 국면에서 터져나온 악재들도 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불출마 선언으로 일단락된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의 세습공천 논란에 이어 터진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의 데이트폭력 미투(Me Too) 폭로, 성추행 사건 관련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정봉주 전 의원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의 불출마 권고 불복 등이 민주당의 겹악재로 닥쳐온 상황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여러 후보자들의 도덕성, 정당 경력 문제 등을 포함해 심사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을 당 최고위원들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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